칭의 - ① 법정적 용어

칭의는 법률적이며 법정적 용어로서 하나님의 면전에서 사람을 의롭다고 인정해 주는 용인을 시사하기 위해 사용된 용어이다.

어원적으로 말하자면 동사 ‘의롭게 하다’는 내적으로 ‘의롭게 만들다’를 의미한다. 그것은 마치 ‘거룩하게 하다’라는 동사가 ‘거룩하게 만들다’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것과 동일하다.

그러나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다’라는 동사가 하나님을 영광스럽게 ‘만들다’를 의미하지 않으며 ‘우리 마음 안에서 여호와 하나님을 거룩하게 하다’라는 동사가 그를 ‘거룩하게 만든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음에서 명백히 드러나듯이, 칭의라는 용어는 그 용어의 파생이나 배치에 의해 결정될 성질의 것이 전혀 아니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주 하나님을 거룩하게 한다는 말은 단순히 하나님이 영화로우시며 여호와 하나님이 거룩하시다고 선언하는 것을 의미한다. 바로 이러한 의미에서 하나님과 그리스도가 ‘의롭게 되셨다’는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과 그리스도가 의로운 자들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고 하나님과 그리스도가 각각 의로운 자로 선포되셨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은 당신의 심판으로, 그리스도는 당신의 죽음에서 부활하심으로 의롭게 되신 것이다.

로마 가톨릭 신학자들과 그들의 추종자들은 성경의 몇몇 구절에서 이 용어가 ‘도덕적으로 유효한’의미로 사용되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개신교 신학자들은 그 반대로 이 구절들이 그 해석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려 노력했다.

개신교 신학자들은 이 논쟁에 관한 한 이 용어들이 하나님 앞에서의 우리의 용인과 관계되어 사용된 곳이라면 어디서든지 그것들은 오직 사법적이며 법정적인 의미로 이해되어야 한다는 요점을 세우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정말 문제가 되는 것은 칭의가 법정적이냐 도덕적이냐에 관한 것이 아니라 죄인이 의롭게 되는 것이 대속적이며 전가된 의에 근거한 것이냐, 아니면 주입되고 내재하는 의에 근거한 것이냐는 질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칭의라는 용어가 ‘의롭게 만들다’를 의미하는지, 아니면 의롭다고 간주하는 것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질문은 정말 이 문제를 완전히 파악할 수 있을만큼 확실하게 진술된 질문이 아니라는 것을 부가할 필요가 있다.

결국 두가지 진술이 우리에게 제시된다. 하나는 그리스도의 대속적인 의의 전가로 말미암는 칭의이며, 다른 하나는 인간의 사적인 의의 주입으로 말미암는 칭의이다. 이 둘 중 어떤 것이 참된 성경적 교리인지는 이 엄밀한 요점을 표현하고 있는 증거를에 대한 주의 깊은 고찰을 통해 결정되어야 한다.

‘칭의’라는 용어를 설명하기 위해 성경 지자들이 사용한 히브리어와 헬라어들은 힌결같이 ‘저주’라는 용어를 대적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칭의와 정죄라는 용어는 인간의 심판시에 사용된 용어들이며, 또한 하나님의 심판을 위해 사용된 것이다.

어떤 사람들이 분쟁에 휘말려 법정으로 왔다고 생각해 보자. 재판장은 아마도 그들에게 판결을 내릴것이다. 그리고 그 재판장은 의로운 자는 의롭다 하고, 악한 자는 정죄할 것이다.[1] 이 성경 구절들과 다른 많은 구절들에서 서로 적대적인 관계에 있는 두 가지 사법적인 선고가 언급되었다. 그리그 이것들은 의로운 자와 악한 자 모두를 언급하는 것으로 진술되어 있는데, 이로 보아 어떤 사람을 의롭다고 하는 것은 의의 주입을 의미하지 않고, 또 어떤 사람을 정죄하는 것 역시 악의 주입을 의미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하나님의 심판에 관한 한 동일한 용어인 ‘칭의’와 ‘정죄’는 서로 정확하게 반대가 되는 사법적인 선언을 의미하는 것으로 사용되었다.[2] 만일 칭의가 정죄와 반대되는 개념이라는 것이 증명된다면, 그것은 오직 법정적이며 사법적인 의미를 지닌 용어가 될것이다. 그러므로 의롭다함을 받는 사람을 내적으로 거룩하게 만들거나 의로운 사람으로 만들 수 없고, 이와 동시에 정죄함을 받는 사람의 도덕적 인격을 훼손하거나 부패시키거나 타락시킬 수도 없을 것이다.

  1. 신 25:1, 잠 17:15, 사 5:23, 대하 18:6-7 [back]
  2. 롬 8:33-34, 마 12:37, 롬 5:16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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