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대공원에서의 즐거운 하루

극심한 교통체증을 뚫고 겨우 구의문에 도착. 바로 벚꽃길로 들어갈 수 있었다. 입구에서 한 컷. 요즘은 벚꽃철이라 벚꽃이 한창이다. 다행히 어린이대공원에도 벚꽃이 많이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날씨도 너무 좋아서 슬로우 셔터로도 깔끔하게 사진이 나왔다.

‘V~’ 브이 사인하라고 하면 영빈이는 그저 제 볼을 꾹 찌른다. 하지만 너무 귀엽다. 화창한 날씨에 벚꽃이 만발하고 아이의 웃음에 그냥 행복해진다. 진입로의 잔디에서 떠날 줄 모르는 아이를 안고 본격적으로 동물원으로 향했다.

날씨가 너무 더운 탓인지 북극곰과 물범등등은 완전히 늘어질 대로 늘어져 있었다. 완전히 더위에 지쳐 꼼짝도 못하는데 불쌍한 마음마져 들었다. 하지만 바로 옆에는 원래 더운데서 살아서 그런지 팔팔한 놈들도 있었다. 큰뿔소(?) 이름이 좀 유행이 뒤쳐지는 느낌이었지만 이름 그대로 뿔 하나는 멋있고 컸다. 바로 옆에서는 아저씨 두분이서 ‘저거 먹을 수 있겠지?’ , ‘그럼 손데’ 하는 진지한 대화를 하고 있었다.

슈렉에서 한 캐릭터했던 당나귀는 뭐가 불만인지 플라스틱 펜스를 이빨로 갉아대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먹을것을 주는 척하면서 손만 갖다대는 것에 대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일것이다. 솔직히 이건 영빈이가 좀 무서워했다. 돌전에 왔을때는 겁도 없이 이놈 저놈 막 만지더니 이제 좀 안다고 무서워 한다.

동물원에서 가장 게으른 족속인 호랑이 조차 날씨가 맘에 들었는지 어슬렁거리고 있다. 덩달아 곰들도 신났는지 왔다갔다, 어떤 녀석은 서서 먹을 거 달라고 앞발을 마구 흔들어 댔다. 영빈이는 이제까지 그림책에서 보던 귀여운 곰돌이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곰들을 보고 적쟎이 충격받은 모습이었다. 동물들 구경을 잘 하고 3시부터 하는 ‘애니멀 스토리’ 라는 동물 공연을 보았다.

에버랜드의 그것과 비교해 본다면 물량에서 많은 차이가 났고, 또 동물들의 잦은 실수와 진행자의 명령에 반항(?) 하는 등 전반적으로 어설펐지만 단지 영빈이가 보면서 즐거워 하고 제법 재미있는 장면에서는 알아서(?) 박수도 치는 등 무척 대견스러워 진 영빈이를 보는 데 완전 만족했다. 공연을 마치고 ‘백설공주’와 기념촬영도 했으니 금상첨화! 나머지 자투리 시간에 놀이터에서 미끄럼틀을 타고나니 1시간 30분이 지났다. 상당히 피곤해 져서 집에 돌아왔지만 가족과 함께 보낸 즐거운 하루였다.

타이핑하기 귀찮아 본문에 들어가지도 못한 이미지들…

끝으로 사진촬영에 응해준 ‘백설공주’에게도 감사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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