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생명
5월 6th, 2007 at 8:29 오후 - Hoon (단상) · Print
몇년전 ‘시사저널’에서 정치부 출입기자(노무현 정권이후 정치부 출입기자라고 할만한 사람들이 있는지는 모르겠다만)들에 대한 짤막한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그것은 그들이 정치부에 상주하다보면 정치인들과 밀접해지면서 그들사이에서는 대단한 이슈가 되는 특종거리같은 기사거리도 사실 일반국민들에게는 아무런 가치도 없는 기사가되는 경우에 대한 기사였다.
시사저널[1] 편집인의 기사였었는데 그 기사의 핵심은 어떤 이해집단속에서 대단히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는것이라 할 지라도 조금만 객관적으로 또는 독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쓰레기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었다.
우리의 교회[2]를 생각해보자 우리의 교회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를 차지하는 것은 무엇인가? 다분히 이론적인 질문이지만 그 대답까지 이론적이어서는 안된다. 좀더 직접적으로 생각해 본다면 우리의 교회에서 무엇에 가장 많은 시간과 인력을 투자하고 있는가? 고 물을 수 있겠다.
솔직히 생각해 보자 이론적인 답을 떠나서 오늘 우리의 교회에서 가장 많은 질문과 대답과 논의와 고민을 불러 일으키는 주제는 무엇인가? 무엇이 논란거리가 되었으며 무엇이 민감한 주제가 되었는가?
많은 경우에 개교회의 지리멸렬한 문제들이 가장 큰 핫이슈가 되어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조금만 객관적으로 보면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문제들이 교회안에서 한정된 공간속에서 너무나 중요한 주제로 자리잡고 있다. 오히려 교회가 생명을 걸고 지켜야 할 것들, 활발한 논의와 기도의 제목이 되어야 할 것들은 그저 이론과 막연한 구호가 되어버리는 경우가 더 많다. 먹고 마시는 것들, 교회의 편의시설들, 사소한 말다툼이나 분주하고 복잡한 교회행사들에 대한 논쟁들, 그럴듯한 이유를 대면서 시간낭비만 하는 갖가지 신학적 논쟁, 교회교육과 부담스러운 훈련에 대한 불평 등 사소하기 짝이 없는 이러한 것들로 얼마나 진지한(?) 고민을 하는가?
심지어 분쟁이 있는 경우는 교회안에 거의 대부분의 화제가 분쟁에 집중되며, 담임목사와 장로, 중직자와 평신도 들 간의 편가르기와 감정싸움이 교회에서 첨예하게 대립하며 대화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는 것은 참으로 비참하다.
과연 교회의 생명은 어디에 있는가? 우리들이 하고 있는 이 논쟁이 교회의 생명과 완전히 동떨어진, 아니면 거의 사소한 문제인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과연 우리들은, 우리의 교회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그 어느것도 초월할 각오나 마음가짐은 되어 있지 않은가? 교회의 편의시설에 그토록 목메는 이들이여, 담임목사 편이 아니라고 성도를 짖이겨 놓는 짐승같은 목사여, 갖가지 그럴듯한 신학과 수년간의 제자훈련과 성경공부를 가지고 사랑과 의와 헌신과 수고와 희생과는 아무 상관없는 논쟁을 일삼는 중직자 들이여.
우리들에게 그토록 중요하고 해결해야 하고 바르게 해야할 문제들이 하나님의 영광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나머지 거의 쓰레기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교회의 생명은 어디에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