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에서 나눔을 가지는 것의 단점
2월 21st, 2007 at 9:00 오전 - Hoon (단상, 성경연구) · Print
여기 저기 유명 기독 포탈이나 교회 홈페이지 등에서 QT 란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QT에 대한 관심도 많고 또 막상 하려고 하면 잘 안돼기도 하고 막막하기도 해서 웹페이지에 매일 올라오는 것을 보면서 편하게 지속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고, 때로 감동도 있어서 좋게 여기고 있는 듯 하다.
하지만 실제로 이러한 것들이 영적으로 도움이 될까? 기본적으로 QT 이든 묵상이든 자신이 스스로 말씀에 대한 사모함으로 부터 출발하게 되고 또한 그것은 나눔으로서 좋은 영향력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이렇게 웹페이지에서 뭔가를 보는 것은 묵상의 대부분의 역할을 컨텐츠를 소비하는 소비자로만 감당하기 때문에 실은 유익하지 않고, 해악스러웁지나 않은지 염려가 되기도 한다.
여지껏 사람들을 만나면서 함께 모여서 함께 나눌때 - 그것이 신학적이었든, 어떤 깊이가 있던 없던 간에 - 유익과 즐거움을 가졌다. 하지만 그것에는 자신의 시간과 열정을 기꺼이 소비하고자 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의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 나름대로 말씀 사모니, 감동이니 하는 - 마치 TV 를 보듯이 영적 만족을 누리려는 실수를 범한다고 나는 믿는다. 예배에도 동참이 아니라 참관 정도, 말씀을 묵상하고 나누는 것 조차도, 그말씀을 가지고 씨름하며 기도하기 보다는 단순히 리더자 쯤 되는 사람들이 앞서 몇마디 하면 나름대로 듣고 해석하고 감동 받는 정도로 자신을 유지하려고 한다.
사실 이것은 씁쓸한 일이다. 뭔가 열정을 가지고 있는 듯이 보이지만 실제로는 ‘나는 꼼짝하기 싫으니 당신의 그 감동적인 말 몇마디 듣고 만족하고 싶다’ 는 식이다. 말씀을 읽거나 연구하거나 묵상하는 것에는 훈련과 인내와 진실함과 신실함이 요구된다. 그런것이 없이 그저 감동적인 말 몇마디 듣고 30초 남짓 만족한다고 해서 생기가 유지되리라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 아닐 수 없다.
적극적인 동참과 나눔이 아닌 일방적인 컨텐츠 소비만 남는 약점이 있다는것 때문에 웹페이지에 무언가를 남긴다는 것이 때로는 주저하게 된다.